아끼지 말 것
3 in 1 USB Cable
유구한
2020. 5. 1. 00:20
여러 가지 물건이 생기니까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도 함께 생긴다. 3 in 1 USB 충전선도 그 의미에서 구입한 제품이다.
아이폰을 쓰다가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고, 아이패드를 쓰고 전자책 단말기 휴대용 스캐너, 예전에 구입한 보조배터리 등을 쓰다 보면 집에서 혹은 외출할 때 챙겨야 할 것은 충전선 하나, 충전기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.
처음 이 제품을 보고 구입할 때만 해도 정말 유용하고 쓸모 있겠다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나와 닮았다.
모든 게 다 잘되고 편할 것 같지만, 실상은 어떤 것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말이다. 게다가 내구성은 얼마나 약한지 몇 번 쓰지도 못했는데 쉽게 망가져있다.
사실은 편리하지 않고 거추장스러웠던 게 아니었을까, 충전 속도도 느려 결국은 닳는 배터리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말이다. 여러 가지를 잘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하나도 제대로 하고 있지못하는 나와 닮았다.
결국 충전할 때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. 쉬어줄 땐 제대로, 정확하게.
그것이 물건을 안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.
나 또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순간이 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