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월 여성들의 이야기
4월 15일 수 8pm 락뮤지컬 리지
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, '리지 보든 사건'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리지. 지난 100여 년간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으며 책, 연극, 드라마,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, 독창적인 록 뮤지컬로 재탄생!
리지 보든 役 유리아, 엠마 보든 役 홍서영, 앨리스 러셀 役 최수진, 브리짓 설리번 役 이영미
극을 끌어나가고 극에 재미를 준 멋진 실력의 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게 매우 아쉬움을 주는 극. 공연의 내용이 주는 재미보다 배우들의 실력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다.
4월 17일 금 wavve 더 컨덕터
가슴에 와 닿은 대사가 있다. 안토니아 브리코에게 엘리노어 루즈벨트가 하는 대사이다.
"한 가지만 조언할게요. 마음이 옳다고 느껴지는 대로 하세요. 어차피 비판은 받을 테니까요."
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출 수 없다. 그럼 내 취향에라도 맞게 작업하자. 위 대사를 들으니 마음이 좀 더 편해졌다.
누군가의 조언은 중요하지만, 현재 내 상태는 타인의 조언을 들을 상태가 아니니까.
그 조언을 반영해서 작업을 하면 결과물은 좋아질 수 있고 혼자서 작업한 것보단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. 하지만 그 조언이 늘 옳은 것은 아닐테고 그 조언이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면 결국 그 작업물은 나에게조차 사랑을 받을 수 없다.
4월 19일 일 2pm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뮤지컬 차미
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프리뷰기간에 본 뮤지컬 차미,
'내가 완벽한 존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?' SNS 속 차미는 못하는 것 없고 부족함이 없는 완벽함 그 자체로 보인다.
중요한 이야기들은 얼렁뚱땅 넘어가버리지만, 그럼에도 부족한 뮤지컬 차미가 마음속에 깊이 남는 이유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. 완벽하진 않지만 '관객들의 눈에는 보이는' 뮤지컬 차미가 전하려는 따뜻한 이야기.